관광객들이 평소 많이 찾는 북섬 동해안의 한 해변에서 바위가 굴러내리면서(rockfall) 한국인으로 알려진 남녀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1월 23일(수) 오후 2시 30분경 호크스 베이 지역 해스팅스 인근의 클리프턴(Clifton) 남쪽에 있는 '케이프 키드내퍼스(Cape Kidnappers)' 해변에서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한국인 20대 남녀로 언론에 보도됐으며 이들 중 여성은 '정강이뼈(tibia)'가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다리뼈(leg)'가 골절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한 언론에서는 한 명은 부상이 '심각하며(critical injuries)' 다른 한 명은 '중간 정도(moderate injuries)'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는데, 아직까지 부상자들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가넷 비치 어드벤처스(Gannet Beach Adventures) 투어’에 참가했던 이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 다친 2명은 투어 그룹보다 조금 앞서서 해변을 걸어가던 중 언덕이 무너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투어 그룹 일행은 아니었는데, 바위가 무너지자 바다 쪽으로 달아났지만 쏟아져 내려온 바위와 흙을 미처 피하지 못했으며 이를 본 투어 가이드를 비롯한 사람들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마침 투어 그룹에 속했던 2명의 남녀 한국인들이 통역 등으로 구조에 나선 이들을 도왔는데, 이들에 따르면 다친 한국인들은 작년부터 워킹홀리데이로 뉴질랜드에 머물렀으며 한 주 내에 출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4대의 소방차를 비롯해 구급차와 구조 헬리콥터가 출동했으며 부상 정도가 심했던 여성은 헬기로, 남성은 구급차로 모두 호크스 베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일 저녁 6시에 병원 관계자가, 현재 여성은 상태가 ‘위중하고(critical condition)’ 남성은 ‘안정된 상태(stable condition)’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을 향해 동쪽으로 8km가량 뻗은 반도 끝에 위치한 케이프 키드내퍼스 해변은 평소 가넷을 보고자 하는 투어 관광객들이 트랙터를 타고 많이 찾는 장소로 바닷물이 빠지면 사람들이 해변을 통해 걷기도 한다. (사진은 케이프 키드내퍼스 해변과 사고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