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출신 젊은이들이 교통사고로 잇달아 숨지자 해당 커뮤니티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안전교육 실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9일(월) 오후 5시경 타우포(Taupō)에서 여자형제를 만나고 오클랜드로 돌아오던 비크람 싱 산두(Bikram Singh Sandhu)와 무쿨 자틀란(Mukul Jatlan)이 토코로아(Tokoroa) 남쪽 35km 지점의 오하쿠리(Ohakuri)를 지나는 국도 1호선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당시 산두가 운전하던 차가 앞차를 추월하던 중 맞은편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는데, 뒷좌석에 탔던 아미트 샤르마(Amit Sharma)는 중상을 입고 와이카토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11월 1일(목) 현재도 위중하지만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샨두와 샤르마는 인도 펀잡(Punjab)주 출신이며 2년 반 전에 뉴질랜드로 입국한 후 오클랜드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해 디플로마를 받았다.
이들은 현재 오픈 취업비자를 갖고 있었으며, 또한 이들보다 먼저 이민을 왔던 자틀란은 뉴델리 출신으로 유니텍에서 공부했으며 뉴질랜드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고에 앞서 지난 10월 16일에도 퀸스타운 남쪽 국도 6호선에서 인도 출신의 하프릿 싱(Harpreet Singh, 25)이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서던 디스커버리즈(Southern Discoveries) 관광버스’와 충돌해 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한 같은 날 밤에는 타라나키에서 인도 출신의 야사스 배츠(Yatharth Vats, 23)와 네팔 출신인 샤무엘 비케이(Shamuel BK)가 와이타라(Waitara)와 뉴플리머스(New Plymouth) 사이 국도에서 정면 충돌사고로 사망했는데 두 사람은 모두 유학생이다.
이처럼 인도계 젊은이들이 잇달아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해당 커뮤니티는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크(Sikh) 커뮤니티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잇단 인명사고는 충격적이라면서, 커뮤니티 차원에서 학교 등을 방문해 인도 출신 학생들에게 추월이나 과속하지 않도록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망한 산두의 시신을 고국으로 보내는 등 산두와 샤르마를 돕기 위한 모금이 5만달러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현재 3만달러 가량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