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섬 동해안의 기스본 해안에 서있는 제임스 쿡 선장(Captain James Cook)의 동상이 옮겨진다.
티티랑기 힐(Tītīrangi)에 위치한 쿡 선장의 동상은 지난 1969년 설치됐는데, 그러나 이후 이곳에 상륙하지도 않았던 쿡 선장의 동상을 놓고 지금까지 논란이 줄곧 이어져 왔다.
특히 동상을 설치하던 당시 해당 지역의 마오리 부족(iwi)과 협의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까지 동상에 반대하는 이들은 물론 동상에 대한 반달리즘과 낙서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금번 이전 계획은 기스본 시의원들 모두는 물론 지역 마오리 부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한 시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마오리 부족들은 동상이 존치되고 있는 데 대해 큰 실망감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옮겨지는 동상은 영구적으로 세워질 새로운 이전 장소가 결정될 때까지 일단 타이라휘티(Tairāwhiti) 박물관에 보관된다.
한편 쿡 선장의 동상이 있던 곳에는 마오리 족장이었던 라이카이타네(Raikaitane)의 동상 설치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