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한국에 잠들어 있던 뉴질랜드군 관계자의 영현 2구가 본국으로 돌아온다.
뉴질랜드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봉환되는 이들은 파카타네(Whakatane) 출신의 해군 소속 전신기사(telegraphist)였던 고 피터 제임스 모리슨(Peter James Mollison)과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육군 운전병이었던 고 허버트 레스터 흄(Herbert Lester Humm)이다.
이 중 모리슨은 만 19세에 불과했던 1957년에 질병으로 인해 인천의 제 121미군 후송병원에서 사망했다.
또한 흄은 뉴질랜드 육군 제10수송중대에서 근무 중 다른 차량에 승객으로 탑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은 사망 후 부산에 있는 유엔군 묘지에 잠들어 있다가 뉴질랜드 정부가 해외파병 중 사망한 군인, 군속이나 그들의 가족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시키는 ‘Te Auraki(The Return)’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번에 가족들에게 돌아오게 됐다.
9월 26일(수) 부산 현지에서는 뉴질랜드 군목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 절차가 시작됐으며, 2명의 유해는 오는 10월 7일(일) 오클랜드의 공군기지에서 진행되는 의식을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된다.
유해가 국내에 도착하면 군의관들과 생물고고학자, 법인류학자, 치과의사 등 전문가들이 신원 확인을 거치며 이후 가족들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군인들이 유해가 들어있는 관을 지킨다.
이번 유해 봉환은 해당 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난 5월에 피지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2구, 8월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잠들어 있던 유해 28구와 함께 이달에 영국에서 온 2구에 이어 4번째가 된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