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까지 이어진 수로(channel)를 준설하고자 세계 최대 규모의 ‘준설선(dredges)’이 뉴질랜드로 입항했다.
길이가 230m에 달하는 ‘페어웨이(Fairway)호’가 인도 뭄바이 항구를 떠나 싱가포르에서 청소를 마친 후 최근 크라이스트처치의 외항인 리틀턴(Lyttelton) 항만 인근 바다에 도착했다.
네덜란드의 ‘Royal Boskalis Westminster NV’ 소속인 페어웨이호는 향후 12주 동안 리틀턴 항구까지 이어지는 수로에서 준설 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번 작업으로 해당 수로가 최대 2m까지 더 깊어지고 폭도 20m로 넓어지며 길이도 2.5km까지 연장돼 향후 흘수가 13.3m인 선박까지 입출항이 가능해진다.
항만 관리 당국은 향후 흘수가 14.5m인 선박까지 입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인데,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컨테이너선들은 크기가 두 배는 커졌다면서, 이번 준설로 좀 더 큰 배의 접안이 가능해져 항구 이용자들의 비용도 10%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설된 모래가 섞인 토사는 고들리 헤드(Godley Head) 해변으로부터 5km 떨어진 사전에 계획된 바다에 뿌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