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2마리의 암사자들이 죽는 바람에 그동안 사자가 없었던 오클랜드 동물원에 백수의 제왕들이 다시 등장했다.
‘줄루(Zulu)’와 ‘말릭(Malik)’이라는 이름을 가진 숫자사 2마리가 8월 17일(금)에 웰링턴 동물원에서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사자들은 웰링턴에서 북쪽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그곳에서부터 오클랜드 공항까지는 NZ Post의 화물기로 옮겨졌다.
오클랜드 동물원에서는 지난 6월에 모녀 사이인 19살의 ‘쿠라(Kura)’와 17살의 ‘아미라(Amira)’ 등 2마리 암사자들이 건강상 문제로 같은 날 안락사로 나란히 생을 마감한 바 있다.
한편 ‘줄루’와 ‘말릭’은 14년 전 이곳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쿠라’와 ‘아미르’가 낳았던 새끼들로 결국 자신들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온 셈이 됐다.
웰링턴 동물원에는 자매 사이로 알려진 3마리의 암사자들이 남아 있다.
오클랜드 동물원 측은, 사자들이 아프리카관에서 관람객들을 마주하겠지만 새 보금자리에 적응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관람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관람 전에 동물원 측의 안내를 참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