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돕기 기금 모금 행사장에 난입했던 큰개가 아이들을 물어 부상을 입혔다.
사고는 6월 2일(토) 오후 1시 30분경 포리루아(Porirua)의 캐논스 크릭(Cannons Creek) 스쿨 홀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이곳에서는 미얀마 출신 난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행사가 열리던 중이었다.
갑자기 홀 안으로 뛰어들어온 큰 개 한 마리가 흥분한 채 사람들을 쫓아다니다 10살짜리 소년의 다리를 깊숙하게 물었다.
개는 이어서 옆에 있던 8살짜리 여자 아이를 두 차례 더 물었으며 아이들이 울부짖는 가운데 한 10대가 뒤쫓아가자 밖으로 뛰쳐 나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주최한 NZ미얀마 협회 관계자는, 다친 아이들은 포리루아의 케네푸루(Kenepuru)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고 전하고,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면서 황당해했다.
관계자는 당시 문제의 개는 몹시 흥분하고 힘이 넘치는 모습으로 공격적으로 홀 안과 밖에 있던 사람들을 뒤쫓아다녔다면서, 다친 아이들이 여전히 무서워하고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포리루아 시청의 동물통제팀 직원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었는데, 시청 관계자는 배회 중인 큰 개를 한 마리 잡아들였고 목격자들로부터 사고를 낸 개가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개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없었으며 견종도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 시청 관계자는 아직 피해 어린이들이나 부모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사진은 행사가 열린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