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반 중 다리가 부러진 한 여성이 9시간에 걸친 구조대원들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섬 사우스 캔터베리 출신의 자매로 알려진 여성 2명이 제랄딘(Geraldine) 북쪽 인근의 리틀 마운트 필(Little Mt Peel) 등반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3일(일) 낮.
그러나 이들은 1300m 정상 부근의 보드워크(boardwalk) 위를 걷던 중 그중 38세로 알려진 여성 한 명이 미끄러지면서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오후 1시쯤 구조센터에 이들의 요청이 접수되자 2명의 구급대원들이 탄 헬리콥터가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날씨로 인해 정상 접근이 불가능하자 조종사는 정상에서 500m 떨어진 지역에 일단 구급대원 한 명을 내려줬다.
구급대원이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헬기는 산 아래로 내려가 티마루(Timaru) 경찰서에서 3명의 구조대원들을 추가로 태운 뒤 다시 정상으로 향해 이들을 내려주었다.
모두 4명으로 팀이 된 대원들은 오후 3시경부터 부상자를 하산시키기 시작했는데, 그러나 짧은 시계와 궂은 날씨 등 악천후 속에 미끄러운 진흙길을 내려오느라 큰 곤욕을 치렀다.
한편 구조 작업 도중 이들은 메스밴(Methven)에서 출동한 또 다른 구조대원 14명을 만났으며, 이들까지 가세한 끝에 구조 요청이 접수된 지 9시간이 넘은 당일 밤 10시 30분에 부상자는 티마루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구조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오타고에서 출동했던 헬기와 구급대원을 비롯해 티마루 경찰과 메스벤 구조대 등 여러 기관이 합동으로 노력한 끝에 부상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정말 모범적인 구조 사례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여성들은 사고 당시 등반에 필요한 장비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