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숫자 이상으로 크게 불어난 야생마들을 불러 모은 뒤 입양을 시키고 있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지난주 북섬 중앙부의 데저트(Desert) 로드 인근 지역에서 모두 170마리에 달하는 카이마나와(Kaimanawa) 야생마들을 각기 다른 2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는 300마리의 야생마가 서식하는 게 적정한 수준인데,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621마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만약 새로운 살 곳을 찾지 못하면 생태계 보호와 야생마들 자체의 건강을 위해 이 중 일부를 도살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aimanawa Wild Horse Preservation Society(KWHPS)’와 ‘Kaimanawa Heritage Horses(KHH)’ 등 2개의 기관들이 나서줘 야생마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다.
지난주에 모두 175마리의 야생마가 와이오우루(Waiouru) 군 훈련장에 1차 집결한 가운데 이 중 157마리는 KHH로, 그리고 13마리는 KWHPS로 옮겨졌다.
나머지 5마리는 수의사에 의해 입양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돼 현장에서 안락사 처리됐다.
자연보존부는 다음 달에 한 차례 더 150여 마리의 말들을 이동시키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기존 서식장에는 적정 수준인 300마리만 남기게 된다.
이곳 야생마들을 와이오우루 군 기지 부지로 불러모으는 작업에는 이 분야 전문가인 베테랑 헬리콥터 조종사들이 동원되며 매 2년에 한 번씩 이뤄진다.
지난 2016년 벌어진 몰이 작업에서 모두 100마리가 모였는데, 보통 자연 상태에서 야생마들은 매년 30%가량 숫자가 불어나며 카이마나와 야생마들은 승마업계에서는 경쟁력 있는 스포츠용 말들로 선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