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오후 4시 16분,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서는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추모 및 기억 모임이 있을 예정이다.
4월 16일 월요일에 있을 추모 모임에서는 손피켓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 한국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더 좋은 세상 만들기 뉴질랜드 한인 모임 주최로 열리며, 관련한 문의는 021 930 665 로 하면 된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는 세월호 참사에 목숨을 잃은 지성양의 부모님이 오클랜드를 방문해 강연회와 추모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지난해 행사에 참석했던 한 교민은, 별이 되어버린 자식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뜨이게 되어 "감사"하다는 지성양의 부모님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고 쉽지 않았던 지성양 부모님의 오클랜드 방문길에서 위로를 해주겠다는 마음이 오히려 또다른 위로가 되어 되돌아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뉴질랜드 헤럴드에서는 "'I carry her with me every day' - father of Sewol ferry victim Moon Ji-sung tells Koreans in NZ"라는 제하의 지성양 부모님과의 인터뷰를 실은 바 있다.
이 기사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해상 재해인 세월호 참사에서 목숨을 잃은 304명 중 한 명인 지성양의 아버지 문종택씨가 세월호 참사 이후 매일 목줄에 아이의 사진이 담긴 학생증을 달고 다닌다고 소개했다.
문종택씨는 많은 유가족들은 다시는 세월호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들의 이야기를 계속 공유하며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조명을 해왔다며, 그와 아내 안명미씨는 딸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오클랜드를 방문했고, 그날의 비극과 예방 대책을 단 한사람에게라도 알릴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지성양의 어머니 안영미씨는 "지성이의 삶과 다른 희생자들의 삶을 통해, 세월호에 대한 인식을 높임으로써 다른 이들의 삶이 보호되기를 바란다"고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성 학생의 아버지 문종택씨는 참사 이후 세월호의 진실과 희생자 가족의 행동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언론 매체 416 TV.net을 출범시켰다. 그는 세계 각국이 산업발전면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인간의 삶의 가치는 똑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단원고 유가족 부모들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전 세계의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학습하고 결과적으로 안전한 시스템을 구현하고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