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현재 지구로 추락 중인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Tiangong 1)’의 모습이 뉴질랜드에서도 카메라에 잡혔다.
3월 30일(금) 밤에 웰링턴에서 촬영돼 이튿날 공개된 영상에는 유성처럼 보이는 우주정거장의 궤도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일직선 모습으로 찍혀 있다.
헤븐스 어보브(Heavens Above)가 밝힌 당시 톈궁의 궤도를 보면 뉴질랜드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을 볼 수 있다.
유럽항공우주국에 따르면, 이 우주정거장은 4월 1일(일) 아침에서 2일 오후 사이에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남반구보다는 북반구 지역에 잔해가 뿌려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우주정거장이 3월 31일(토)부터 4월 4일(수) 사이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잔해들이 대기권에서 불에 타면서 마치 유성우처럼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질 것이며 지구상에는 별다른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발사된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인데 지난 2016년 9월부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후 선회 궤도가 점점 낮아져 결국 지상으로 추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