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교차로에서 발생했던 한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사고의 원인이 강한 직사광선인 이른바 ‘선스트라이크(sunstrike)’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5년 3월에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 인근 롱번(Longburn)의 워커스(Walkers) 로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트레일레가 달린 ute와의 충돌사고를 조사해온 담당 검시관은,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가 태양광으로 인해 너무 늦게 ute 를 발견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려고 방향지시등을 켠 채 느리게 지나던 ute를 태양빛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통과하려다 트레일러와 부딪혔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 역시, 교차로 앞에서 대기하던 중 뒤에서 다가온 오토바이가 더 속도를 높인 채 자기 차를 지나쳐 교차로에 진입한 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트레일러와 충돌했다고 증언했다.
사고 후 오토바이 운전자는 불이 붙은 자기 오토바이에 깔렸으며 주변 사람들이 달려가 불을 끄고 구조했지만 이미 그는 목 관절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의식이 없던 상태였다.
검시관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당시 선스트라이크에 의해 ute를 미처 못 본 상태에서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정지하려 했지만 방향을 잃고 결국 트레일러와 충돌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시 사고를 조사했던 경찰 역시 이른 아침이었던 사고 시간에 태양광이 낮게, 그리고 거의 일직선으로 뻗으면서 오토바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담당 검시관은, 선스트라이크는 뉴질랜드에서는 운전자들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사고 위험 요인 중 하나라면서 운전자들은 평소 이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