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안내판을 무시하고 절벽을 내려갔던 남성이 결국 부상을 당한 채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는 3월 12일(월) 오전 10시 30분경에 남섬의 서던 알프스를 횡단해 크라이스트처치와 서해안을 잇는 국도 73호선의 오티라(Otira) 협곡에서 발생했다.
이곳에는 험준한 협곡을 가로지르는 높은 고가육교가 설치되어 있는데, 당시 한 남성이 사진을 찍기 위해 경고판을 무시하고 난간을 넘어 내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남성은 중간 정도 부상을 당한 채 도보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곳에 위치한 콘크리트로 된 구조물 위에 올라가 있다가 지나가던 이들에게 발견됐다.
인근 지역에서 소방대와 구급차가 출동한 가운데 헬리콥터가 현장에 도착해 구조요원이 로프를 이용, 부상자를 구조한 후 대기 중이던 구급요원이 돌볼 수 있도록 인근에 착륙했다.
이후 응급 처치를 받은 부상자는 다시 헬기를 이용해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은, 경고판이 설치된 것은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함인데 이를 무시해 실망스럽다면서, 암벽 사면이나 절벽에서는 반드시 경고를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오티라 고가육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