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응급실에 같은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실려오자 의사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엑스터시(ecstasy)’보다 더 위험한 엑스터시 종류가 지역에 퍼진 것으로 의심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월 24일(토) 밤에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응급실에는 같은 장소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9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흥분 상태에서 실려온 이들은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 이른바 엑스터시로 알려진 MDMA 성분이 든 약물을 복용한 증상을 보였는데, 그러나 일반적인 엑스터시보다도 더욱 증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캔터베리 보건 당국은 이 지역에 기존 성분과는 다르거나 더 강하게 만들어진 위험한 엑스터시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크게 우려했다.
보건 관계자는 엑스터시나 유사한 약물 복용 위험성을 대중들에게 다시 일깨우면서, 특히 이 지역에 퍼진 엑스터시가 잘못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의심스러운 엑스터시를 가진 이들은 이를 땅에 묻거나 계속 가지고 있지 말고 화장실에서 버리는 게 낫다고 관계자는 충고했다.
엑스터시와 같이 MDMA 성분이 포함된 약물은 장기적으로 정신적 측면에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복용 즉시 신장 기능 이상을 비롯해 고혈압, 탈수, 발작, 이빨을 갈고 턱을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제반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