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도가 아닌 그 주변의 비포장 도로들에 대한 유지 보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크라이스트처치 시 구역에 속한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 지역에는 360km에 달하는 자갈로 포장된 지선 도로들이 널려 있는데, 이번 회계년도에 이들 도로의 유지 보수에는 고작 78만 달러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을 관할하는 뱅크시 페닌슐라 구의회에 제출된 한 지역 운송업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중 많은 도로들이 그 위에 깔린 자갈의 깊이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
통상 6개월에 한번 정도씩은 자갈을 다시 깔아주거나 또는 보충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근래 들어서는 자주 일어나는 악천후들로 인해 산사태나 일부 도로 구간의 유실 등 구조적으로 도로에 발생하는 문제들까지 겹치고 있지만 제때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통행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들 도로들이 안고 있는 또 한가지 문제는 도로 위로 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는 바람에 트럭 등 차고가 높은 차량들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청이나 도로관리 당국은 통행량이 많은 간선 국도 유지 관리에도 바쁜 데다가 예산도 모자라 이 같은 지선 도로들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실정은 비단 크라이스트처치 지역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고 있는 숙제인데, 부족한 예산과 인력 등 구조적인 문제여서 앞으로도 개선은 쉽게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