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해군에서 30년 동안이나 활약해온 한 함정이 조만간 취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항인 위티앙가(Whitianga)로 돌아온 ‘마나와누이(Manawanui)함’이 그 주인공으로 이 함정은 해군의 잠수팀을 지원하는 이른바 ‘잠수 지원함(dive support ship)’이다.
배 안에는 감압 챔버(decompression chamber)와 함께 다이빙 벨(diving bell)과 15톤 용량의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마나와누이함은 이번 2월 말까지 기계적 점검을 받을 예정인데 이후 함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퇴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함정이 노후한데다가 만약 수리를 한다면 엔진을 교체해야 하는 등 비용만도 1400만 달러에 달해 해군 관계자는 차라리 새 함정을 만드는 게 더 나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싱가포르 쪽에서 구매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매 희망자 측에서는 이 배를 말레이시아 해역에서 잠수부 훈련용 및 숙소로 사용할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만델-테임즈 시청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곳에서는 이 배를 하헤이(Hahei) 해양 공원에 침몰시켜 수중 다이빙 장소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와누이함이 퇴역하면 잠수팀은 일단 해군의 다른 함정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한 잠수 대원은 그동안 온갖 추억과 함께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온 마나와누이함이 퇴역할 것으로 보여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