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접근해온 뜨거운 공기 덩어리와 ‘푄(Foehn)’ 현상으로 인해 1월 30일(화) 캔터베리 내륙 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이 40℃까지 오를 것으로 기상 당국이 전망했다.
기상 당국은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인근의 내륙지역인 옥스퍼드(Oxford)의 낮 기온이 39.5℃도까지 치솟을 수 있는 것으로 기상 분석 결과 예보됐다고 밝혔다.
기상 관계자는 이는 낮게는 39.2℃, 때로는 40.2℃의 높은 기온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호주에서 다가온 뜨거운 기단이 일차적인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서던 알프스 산맥을 넘은 공기가 더 뜨거워지는 이른바 푄 현상으로 인해 더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가 캔터베리 내륙 일대를 덮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들 지역에서는 산에서 불어내려오는 더운 바람의 속도도 시속 60km에 달하면서 상당히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옥스퍼드뿐만 아니라 지난주 37℃를 기록했던 이보다 북쪽의 와이아우(Waiau)를 비롯한 국내의 몇몇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기상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더위는 31일(수)까지 이어진 후 2월 1일부터는 북서쪽 남태평양에서 접근해오는 중인 열대성 태풍 ‘페히(Fehi)’가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면서 수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오후 현재까지 예보상으로는, 페히는 세력이 약해진 채 남섬 서해안의 웨스트 코스트를 지나 내륙을 횡단한 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1일 늦은 밤부터 2월 2일에 걸쳐 특히 남섬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고 많은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도 예상돼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