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전국이 계속되는 여름 무더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상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월 27일(토) 오후 2시 45분에 남섬 남부의 와나카(Wanaka)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34.4℃에 이르면서 1993년에 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월 최고기온을 수립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999년 1월에 34.1℃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날 34.4℃가 기록된 직후에도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안됐지만 기온이 더 올라가면서 지난 2005년 2월에 기록됐던 이 지역의 최기온인 34.5℃를 경신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퀸스타운도 이날 30.2℃를 기록하는 등 27일 낮에는 주로 남섬 남부 내륙과 서해안, 그리고 북섬의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북부의 팡가파라오아(Whangaparaoa) 역시 28.7℃를 기록하면서 1999년 기상 관측 이래 2010년 1월에 수립됐던 종전 기록인 28.6℃를 넘어섰다.
한편 지난 1월 25일(목)에는 남섬의 노스 캔터베리에 있는 와이아우(Waiau)에서 37℃의 낮 최고기온을 보이면서 최근 7년 이래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나타낸 바 있다.
현재 기상 당국은 다음 주 초반에도 여전히 낮 최고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전망해 당분간은 주민들이 더위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