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3차례 연속 지진이 발생했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요일 아침에 또 다시 땅이 흔들리자 주민들이 7년 전에 일어났던 두 차례 지진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그러나 지진 전문가들은 당시 있었던 지진의 여진 활동이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1월 21일(일) 아침 8시 48분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캐시미어(Cashmere) 인근의 지하 11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월 19일(금) 오후 6시경 발생했던 첫 번째 지진 이후 주말 들어 4번째로 발생한 지진인데, 이 중 3차례 지진의 진원은 깊이만 다를 뿐 시내 남쪽 5km 지점으로 거의 동일했다.
지진이 나자 많은 주민들이 지난 2010년 9월의 캔터베리 지진과 이듬해 2월에 발생했던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을 떠올리면서 불안한 심경들을 각종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다.
그러나 지오넷(GeoNet) 관학자들은, 당시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가라앉으면서 지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10년은 걸린다면서, 이번 주말에 발생한 상황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지오넷에서는 지난 9월에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1년 안에 규모 5에서 5.9 사이 지진의 발생 확률은 45%로, 그리고 6에서 6.9 사이 규모는 5%로 봤으며, 7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1% 미만으로 예상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주말에 발생한 일련의 지진들이 지난 9월에 나온 예상을 변경할 만한 사건은 아니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