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원로 정치인인 짐 앤더튼(Jim Anderton) 전 부총리가 1월 7일(일) 새벽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캐시미어 뷰(Cashmere View) 병원에서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오클랜드 출신인 앤더튼 전 부총리는 지난 1984년에 노동당 국회의원 후보로 크라이스트처치의 시든햄(Sydenham) 선거구에 입후보해 처음 당선되면서 정계에 본격 입문했다.
이후 1989년에 당의 경제정책이었던 이른바 로저노믹스(Rogernomics)에 반발해 노동당을 떠난 후 신노동당(New Labour)을 결성했으며, 이후 2002년에는 진보당(Progressive)을 만들어 독자 운영하면서 계속 노동당과 연대해 활동해왔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시든햄과 위그램(Wigram) 지역구 선거에서 9선을 역임했던 그는 헬렌 클락 전 총리가 이끌던 노동당 연립정부에서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부총리로 일했다.
그는 현직 국회의원이던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자리를 놓고 봅 파커(Bob Parker) 후보와 겨뤘으나 패한 뒤 2011년에 정계에서 공식 은퇴했다.
그의 부음에 재신다 아던 총리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이 조의를 표하는 가운데 그가 활동을 많이 했던 노동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조의를 전하고 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가 수십 년 동안 국내 노동운동에 큰 공헌을 남긴 인물이자 고결하고 배려심이 있으며 헌신적이었던 한 인물을 잃었다면서 그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