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게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얼굴에 뜨거운 음료를 던졌던 2명의 외국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1월 23일(수) 퀸스타운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23세와 24세로 알려진 2명의 영국 국적 여성들이 각각 폭행 혐의와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공격적 행위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들은 지난 20일(일) 밤 12시 30분 무렵에 퀸스타운 시내 쇼트오버(Shotover) 스트리트에 있는 퍼그베이커(Fergbake) 밖에서 호주 국적자인 30세의 한 여성에게 뜨거운 초콜릿 음료를 쏟아 부은 바 있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경미한 화상을 입고 눈에도 한 동안 고통을 받았는데, 당시 이 여성은 거리에 모여 있던 20여 명의 일행들과 함께 있었으며 범인들은 이들과는 연관이 없었다.
당시 이들 일행을 지나치려던 범인들이 아시안 관광객을 비하하는 말들을 하자 피해 여성이 이들에게 다가가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제지했는데, 그러자 이들 중 한 명이 여성에게 뜨거운 음료를 던졌다.
이들 2명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경찰은 CCTV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즉각 신원 파악에 나섰으며, 결국 사진 공개 후 하루도 안돼 이들의 신원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는데, 두 여성은 28일(월)에 퀸스타운 법정에 출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