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타라나키(Taranaki) 지방에서 11월 8일(화) 이른 아침에 규모 5.0의 ‘강진(strong)’이 발생했다.
지진은 아침 5시 59분에 오푸나케(Opunake) 북서쪽 10km 지점의 지하 14km에서 발생했으며, 지오넷(Geonet)은 최초 지진 규모를 5.2로 발표했다가 다시 5.0으로 수정했다.
지진이 나자 지오넷 웹사이트에는 오전 6시 30분까지 2천 여명 이상이 진동 감지보고를 했는데, 보고 범위가 진원지를 중심으로 한 북섬 남부 서해안 전역은 물론 남섬의 북부지역까지 이르렀다.
새벽잠에서 깨어난 일부 주민들은 진동이 대단히 강했다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들을 주고 받았는데, 한 주민은 큰 소리와 함께 집 전체가 들썩거렸다고 전했으며 진앙 부근에 사는 한 주민도 평소 지진보다 소리가 컸으며 접시 등이 선반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들도 마치 큰 트럭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한 진동을 느꼈으며, 침대가 덜덜거리는 가운데 멈출 수 없는 자명종이 울리듯 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지오넷 관계자는 이후 발생하는 여진은 이보다 규모가 작은 게 보통이지만 더 강한 지진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비상키트를 준비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인근 지역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작년에도 한 건, 그리고 2013년에는 4건이나 발생한 바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민방위 당국이나 지역 소방서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특별한 인명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았는데,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주민들의 경험담으로 미뤄볼 때 규모는 작더라도 재산상의 피해는 일부 발생했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