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던 바다사자(sea lion) 암컷 한 마리가 총상을 입고 죽은 채 발견돼 자연보존부(DOC)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1월 5일(토) 더니든의 오타고 반도 해안에서 루아(Rua)라는 이름을 가진 생후 11개월짜리 바다사자 암컷이 몸에 총상을 입은 채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사체에는 한쪽에 총상 흔적이 있었으며 다른 쪽에는 깊게 베인 상처가 발견됐는데, 자연보존부는 사체를 수의사협회로 보냈으며 매시대학교의 수의학 연구기관에서 7일(월)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DOC의 지역 관계자는, 잔혹하고 지각 없는 총격 행위는 방어 능력이 없는 동물들에게는 비극이라면서, 범행 단서를 잡는 데 도움을 주도록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루아는 작년 여름에 와링턴(Warrington) 해변에서 태어난 11마리 새끼들 중 하나로 태어난 후 루아라는 애칭이 주어졌으며 그동안 주민들의 사랑 속에 보호를 받아 왔다.
오타고 해안에는 현재 암컷 바다사자 개체 수가 적어 DOC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루아가 조만간 많은 새끼들을 낳아줄 것을 기대하던 중 이번 사건을 당해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루아는 지난 9월에 살아 있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바 있는데 자연보존부와 경찰은 정보가 있을 경우 더니든 DOC사무소(03 477 0677)나 DOC 핫라인(0800 362 468), 또는 더니든 경찰서(03 471 4800)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양포유류 보호법(03 471 4800)에 의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최대 2년까지 징역형과 25만 달러까지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또한 동물복지법(Animal Welfare Act 1999)에 따라서는 최대 5년, 그리고 10만 달러까지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