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경찰관들과 구급대원은 물론 자신을 도와주려던 관광객까지 물어뜯으며 난동을 피웠던 호주 출신 배낭여행객에게 법원이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호주 노던 테리토리 출신인 제이 윌리엄 론세비치(J. William Roncevich, 24)는 11월 1일(화) 퀸스타운 법정에서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함께 벌금 650 달러, 그리고 법정비용과 보상금으로 448달러를 납부하라는 선고를 받았다.
그는 지난 8월 8일 퀸스타운의 YHA 레이크사이드 백패커스에서 술에 취해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얼굴을 바닥으로 한 채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본 한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그를 도와 일으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의 팔을 물어 뜯고 주먹질까지 해대면서 욕설과 함께 싸움을 걸려고 했는데, 심하게 물렸던 관광객의 재킷에는 구멍이 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광객은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그를 붙잡고 있었는데, 그러나 출동한 경찰관들 역시 발길질을 해대는 그를 제압하느라고 애를 먹었으며 수갑을 채우고 태운 경찰차 안에서 한 경찰관은 그로부터 침 세례를 받기도 했다.
유치장에서도 이 남성은 바닥에 자신의 머리를 박치기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 얼굴에 부상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출동한 구급차 요원에게 죽여버리겠다는 등 협박과 폭행을 계속하다가 병원에 실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술주정은 8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는데, 이튿날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과 법정 자료를 보면 그는 당시 보드카 한 병을 모두 마셨으며 평소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는 여권이 다시 반환됐는데 그가 호주로 출국했는지 여부는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