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사고가 빈번히 일어났던 지역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 한 중년 남성이 숨졌다.
11월 1일(화) 오후 3시경 북섬 동해안 네이피어의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마오리 계통의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부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급류에 휘말려 결국 숨졌다.
당시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 등 여러 명이 비명을 지르면서 해변을 따라 달려가던 여성을 보고 뒤쫓아가 현장에 있던 로프를 이용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 했지만 로프가 짧은데다가 물길이 너무 빨라 실패했다.
결국 해당 남성은 출동한 로우(Lowe) 구조 헬리콥터가 바닷물 밖으로 건져냈지만 구급대원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는데, 이들 부부는 인근 지역으로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익사사고가 난 해역의 바로 맞은 편에 수상구조대 건물이 위치해 사람들이 이곳을 안전한 곳으로 흔히 착각한다면서, 그러나 바닥 조류가 굉장히 강해 반드시 수영 금지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08년 1월에 5세 남아가 익사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익사했으며 2013년 3월에도 12살 소년을 사람들이 인간띠(human chain)를 만들어 거의 익사 직전에 구해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