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토론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그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시간, 2016 '청소년들이여, 꿈을 펼쳐라' 토론 토너먼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10월 8일 오클랜드 대학 비즈니스 빌딩 OGGB Case room 2 에서 열린 토론 토너먼트 결승전은 '트럼프와 미국, 그 지지성의 정당함' 을 주제로 모두 4개 팀이 나와서 발표와 토론을 했다.
이 행사의 주최측인 오클랜드 대학 정치동아리 악파에서는 이 토론 토너먼트 2016 기획 의도에 대해, 사회정치라는 토픽에서 현재 가장 화두가 되고있지 않을까 하는 ‘트럼프 지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악파 이수현 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말했다.
"찬성과 반대를 임의로 그 자리에서 제비뽑기의 형식으로 참가한 4팀에게 찬성 2팀 반대 2팀으로 배분하였으며 도널드 트럼프라는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적에서 지나 (토론 당시) 44.4%의 인기투표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지지층에 대한 분석을 화두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서포트는 미국 시민으로서 합리적이고 정당한 정치 현상이다.’ 라는 가정에 대한 찬성/반대 였고 트럼프의 정책들의 무책임함을 양 팀 모두 인정한채 많은 미국시민들은 그래도 그를 지지하고 싶어함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이 내용의 주를 이루었습니다.
반대팀은 물론 그래도 그를 위해 지지조차, 투표조차 하면 안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2016년 토론 토너먼트의 우승팀은 ‘악파'의 이름을 재밌게 따라한 팀 ‘아파'로 토론에서 반대를 맡았었고, 토론 결승전이 거의 끝을 향해갈 무렵 준우승 팀 ‘위너’와 팽팽한 의견의 대립이 형성되었다.
“이민정책/ 외교관계에 대한 정책적인 무책임함을 지나 국민들이 즉각적으로 듣기 좋은 국민성을 강조한 슬로건을 어필하며 국민들에게 헛된 희망을 전달하는 대통령에게 지지는 이제 그만” 이라는 의견과 “정책의 무책임함은 그 어느 대통령에게도 적용되는 이 시대 정치의 헛점 - 오래된 정치인들의 부패가 국민 투표자들이 이성적인 기준으로 대통령 후보를 판단하지 못하게 하였고, 그러므로 트럼프처럼 단면적이고 보다 솔직해보이는 트럼프가 힐러리 보다는 나은 차선택지로 여겨진다"는 내용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맞붙었다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었고, 사실 두 의견 모두 말이 되는 결론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말에 얼마나 다양하게 반응하고 다양한 각도로 끝까지 반론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되었다고 악파 측에서는 말했다.
악파에서는 이번 토론 릴레이/토너먼트를 하는 목적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악파(오대한인정치학회)의 주 목적은 매주하는 토론 미팅에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사는 한인 대학생의 시각으로 한국의 복잡하게만 보이는 사회정치 문제에 대해 (예: 테러방지법, 원전 건설, 통일의 찬반) 토론해보며 다 같이 매주 조금 더 배워나가자 라는 취지 아래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고등학생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공유하고 싶어 이번년부터 토론 토너먼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의 고등학생들에게는 아카데믹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재밌는 리더십 활동이 대학교보다 더 부족하고 또 다른 학교의 한국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며 긍정적인 의욕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는게 이미 겪어본 대학생들로서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
"또한 토론을 도전해봄으로서 두가지 언어에 대한 혼돈으로 인해 ‘말' 이라는 것이 자신없어졌던 (말을 원래 잘했건 말에 대해 원래 자신이 많이 없었던) 뉴질랜드의 많은 학생들에게 어려운 것을 도전해 볼 용기를 주고, 저희 행사의 이름처럼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현실적인 노력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또 자신있어지기 위해서는 리서치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로 가르쳐주기 보단 같이 리서치하고 토론을 같이 준비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악파의 대학생 멘토 모두가 노력했습니다."
이 토론은 고등학교 방학 때 진행되었다. 총 10일간의 여정이었는데, 고등학교 학생들이 오클랜드 대학교의 축제도 같이 즐길 수 있게끔 ‘TASTE OF ASIA’ 와 두루제 대학 축제도 참여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준비했다.
첫째 날은 전반적인 토론/대학 정보 멘토링을 하였고, 둘째 날은 토론 예선전, 셋째는 결승전으로 진행되었다.
토론 토너먼트 이지만 토론 퍼포먼스 이외에 PPT 발표도 대회의 한 부분이었다.
심사를 맡은 악파에서는 자신의 팀에게 정해진 의견에 대해 리서치하고 브리핑한 내용을 10분 이내로 발표하는 것도 심사함으로써 토론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싶었고 30분 간의 토론전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낄 아마추어 디베이터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대변할 기회이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 토너먼트를 통해 고등학생들이 이런 점을 꼭 느끼거나 배웠으면 하는 것에 대해 말해달라는 요청에 악파 이수현 회장은 아래와 같이 밝혔다.
"정치에 대해서 공공적으로 논하기 꺼려지는 시점은 종종 ‘당파'에 대한 언급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특히 아마추어들의 토론이고 또 물론 대학생 멘토들 또한 아마추어 디베이터들이기 때문에 모든 각도에서 어느 특정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쉽게 비판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양면적인 사고력 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멘토들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어보고 원래 지지하던 의견의 반대되는 입장을 가져야 하는 토론 팀에 참여하며 생각의 전환을 시도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하다고 쉬운 페이스북 기사 헤드라인만 보고, 남이 쓴 댓글에만 좌지우지되는 사회적인 악순환을 잠깐이나마 멈추고 이 토론 대회를 통해 고등학생들이 그 어떤 이슈이던 나 자신부터 양쪽으로 모두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후에 그런 생각의 과정과 리서치로 인해 나의 의견이 생기고, 말하고자 하는, 표현하고자 하는, 사회의 움직임에 개인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욕구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대학 공부의 과목이 무엇이던 꼭 정치이슈로 깊게 파고들지 않아도 이 사회의 필요를 고려한 세분화된 개인적인 흥미와 의견을 살릴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로도 이어지기를 희망해봅니다."
이수현 악파 회장은 너무나 고맙게도 처음 쭈뼛쭈뼛하던 것과는 달리 막상 토론 시간이 이제 끝나가면 한 마디 더 못하고 온 것에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행사가 끝난 지금도 이젠 트럼프 뉴스를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다고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그녀는 행사를 마친 후 소감을 아래와 같이 전했다.
"저희 악파 동아리가 '청소년들이여, 꿈을 펼쳐라 [청.꿈.펼.]' 라는 이름 하에 고등학생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제 5년 째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년에 토론 토너먼트 제도로 변경)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 멘토링의 컨텐츠를 막론하고 진심된 대학생 멘토들과 고등학생들 사이의 멘토링은 참 훈훈하게 끝납니다.
그만큼 우리 청년 한인 사회가 따뜻하고 또 고등학생들도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는 것이겠죠?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악파 임원들과 부원들을 또 도로 응원해주고 다음 기획을 또 계획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토론 토픽을 떠나 이 행사가 지겨운 NCEA에 박혀있던 학업 생활에서 좀 더 넓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아, 다른 학교에도 나처럼 열심히 하는 한국 학생들이 많구나!’를 느끼며 방학을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다는 고등학생 친구들의 말에 저희도 고마운 마음으로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또한 이수현 회장은 이번에는 머지않아 진행되는 미국 선거를 주제로 토론해보았지만, 다음 해에는 조금 더 한인학생들에게만 국한된 이슈들로 토론 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