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현장, 긴 세월 노력의 댓가
대한민국은 대통령제 국가이다.
임기 5년이 다하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어 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어느 대통령이 임무 수행을 하든지간에 재외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모국으로 해외에 나와서는 더욱 애틋하게 고국을 생각하는 애국자가 되기도 한다.
10월 28일 오후 3시, 오클랜드 영사관에서는 특별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이 있었다.
전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전 뉴질랜드 한인학교 협의회장, 전 와이카토 한국학교 교장 고정미 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 자리였다.
이 표창은 고정미 전 교장 선생님이 그동안 한글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해온 노고를 지켜봐온 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받게 되었지만, 그 의미는 뉴질랜드 한글학교 교사들의 수고에 대한 칭찬과 격려로 고국의 정부가 인정해준 한 단면이다.
고정미 씨는 17년 전부터 뉴질랜드의 해밀턴 와이카토 한국학교에서 한글 교육에 애써왔다.
10년 전, 그녀는 매년 정기 교사연수회를 통해 뉴질랜드 뿐 아니라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는 선생님들이 재도약하도록 하는 각 협의회 기초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지금까지 계속해서 다른 한글학교 교장 및 교사들과 협력해 뉴질랜드와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협의회가 발전하도록 노력해왔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한글학교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현장에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그 자리를 17년간 꿋꿋이 지켜왔다.
고정미 씨는 표창을 받은 소감을 통해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는 선생님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이러한 수상을 계기로 다른 선생님들도 더욱 힘내서 미래 차세대들의 한글 교육에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보는 시각마다 다르겠지만, 10년 만에 한글 교육 현장에서 봉사하는 사람이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었다며 앞으로 더많은 비슷한 기회 제공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글학교 봉사 외에 고정미 씨는 한뉴우정협회 회장으로 키위와 한인이 서로 우정을 나누고 문화를 이해하는데 10년째 애쓰고 있으며, 와이카토 다민족 협회 부회장으로 한국을 다문화 사회에 알리고 있고, 또한 전 세계 한글학교 예닮 아동한복회사와 함께 무료 새 한복 지원 사업을 8년 넘게 2000벌 가량을 해온 공로도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되었다.
이 표창 전수식에는 차창순 오클랜드 총영사, 원유미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 김종연 현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협의회장 및 뉴질랜드 한민족한글학교 교장, 계춘숙 전 뉴질랜드 한인학교 협의회장 및 전 오클랜드 한국학교 교장, 박영미 현 오클랜드 한국학교 교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