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는 풍성한 음식과 모임으로 들뜬 시기이지만, 동시에 심장이 가장 큰 부담을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Kia Manawanui 트러스트(Heart of Aotearoa New Zealand)에 따르면, 이른바 ‘크리스마스 휴일 효과(Christmas holiday effect)’ 또는 ‘홀리데이 심장 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으로 불리는 현상이 매년 12월과 1월에 심장 관련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레티티아 하딩(Letitia Harding) 대표는 “연말은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건강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며 “조금만 신경 써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25년간(1988~2013년)의 사망 자료를 분석한 2016년 연구에서는 12월 25일부터 1월 7일 사이 병원 외부에서 발생한 심장 관련 사망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딩 대표는 “크리스마스에 건강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수치는 무시하기 어렵다”며 “연휴 기간에는 스트레스, 고지방 음식, 과음, 수면 부족, 건강관리 소홀 등이 겹쳐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트러스트의 의료이사이자 중재심장전문의인 사라 페어리(Sarah Fairley) 박사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증상이 나타나도 도움을 늦게 요청하는 것”이라며 “심장마비는 휴가를 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매년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망치기 싫다’, ‘크리스마스 지나고 병원에 가면 되겠다’며 증상을 무시한다”며 “하지만 조기 대응이 생사를 가른다”고 경고했다.
페어리 박사는 가슴 통증, 조이는 듯한 압박감, 어깨·팔·턱의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응급의료를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항상 더 안전합니다. 연휴 기간에는 특히 빠른 대응이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Source: Kia Manawanui Trust | The Heart of Aotearoa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