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가 9월 분기에 1.1% 성장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전망치(0.8~1.0%)를 상회했다.
이번 성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비즈니스 서비스(전문·기술 서비스 등)가 각각 2.2%, 1.7%씩 성장하며 견인했다. 수출은 유제품과 육류 호조로 3.3% 늘었고, 소매, 부동산 서비스, 에너지·수도 분야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통신·인터넷 서비스와 교육·훈련 분야는 하락했다.
1인당 GDP는 0.9% 증가했고, 가처분소득은 분기 기준 0.7% 늘었다. 특히 내구재 소비가 늘어 자동차 부품(7.2%)과 전자·통신기기(9.8%)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소비자심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침체와 높은 생활비 부담이 주요 우려 요소다. 금리 인하 효과는 아직 가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중앙은행(RBNZ)은 지난달 공식금리(OCR)를 2.25%로 인하하며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성장세가 내년 1.5%, 2027년 3%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낮은 실업률과 소비 회복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의 분기 성장률은 중국과 동일한 1.1%로, 호주(0.4%), EU(0.4%), 캐나다(0.6%), 영국(0.1%) 등 주요 교역국을 앞질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