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EEK가 발표한 11월 광고 임금 지수(SEEK Advertised Salary Index)에 따르면, 전국 구인 광고 수는 최근 5개월 연속 월간 1%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고 1건당 지원자 수는 전월 대비 1% 감소해, 2022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말버러(Marlborough)가 월간 기준 1% 감소하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타스만, 노스랜드, 마나와투, 와이카토는 모두 월간 2% 증가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남섬 지역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연간 기준으로 사우스랜드는 27%, 웨스트코스트는 30%, 타스만은 23% 증가했다. 캔터베리(16%)와 오타고(17%)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웰링턴과 와이카토도 연간 12% 이상 증가하며 중부 지역의 고용 모멘텀을 뒷받침했다.
산업별로는 광고·예술·미디어 분야가 월간 4%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월간 1%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헬스케어·의료 분야의 구인 광고는 월간 2% 증가했으며, 2025년 2월 이후 매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SEEK 뉴질랜드 컨트리 매니저 롭 클라크(Rob Clark)는 “11월 수치는 뉴질랜드 고용시장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분기 기준으로도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해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구직자들에게 여전히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이번 성장세는 단순한 정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과 산업별로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신중한 낙관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ource: S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