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설문 조사 결과, 뉴질랜드 국민의 거의 절반가량이 지난 1년간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개인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실업률 증가, 경제 불확실성 등이 가계의 소비력과 신뢰도를 계속 약화시키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입소스 뉴질랜드가 2025년 초 발표한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26%)은 재정 관리를 어려워하는 상태이며, 저소득층은 특히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일자리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크며, 여성의 54%가 본인 또는 가족의 고용 불안을 느낀다고 했다.
불안한 고용 상황은 지출 감소로 이어져 소비 위축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필수품 지출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어 식료품과 공공요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향후 1년 내 가계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는 국민이 80%에 달한다.
41%는 가처분 소득이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생활 수준 향상을 기대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하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아졌으나 대다수 국민은 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며, 인플레이션 정상화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생활비 위기는 전 국민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며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회 전반적 불안감 지속 속에 정부와 금융기관의 재정 지원과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Ipsos New Zealand Cost of Living Repor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