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토요일, 뉴질랜드 전역에서 정부의 임금 형평성(Pay equity) 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갖고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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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NZCTU 페이스북 페이지
올해 초 국회는 임금 형평성 개정안(Pay Equity Amendment Bill)을 긴급 절차로 통과시켰다. 이 법은 임금 형평성 청구를 할 때, 과거에 일이 저평가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준을 더 엄격하게 만들었다. 반대론자들은 이 법안이 여성 주도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은 직종에서 임금 형평성 청구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
토요일 전국에서 뉴질랜드 노동조합협의회(NZCTU:the New Zealand Council of Trade Unions)가 주도해 20곳 이상에서 ‘임금 형평성을 위한 여성 행동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뉴질랜드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은 지 132년 되는 날과도 맞물렸다.
오클랜드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turnout(참여율)이 정말 좋았다며, 다음 선거에서 이 정부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NZCTU의 멜리사 안셀-브리지 사무총장은 정부가 18만 명 이상의 임금을 올려 생활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었던 임금 형평성 청구를 취소했다며, 학교, 도서관, 병원, 노인 요양, 장애인 지원 같은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번 시위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여성들의 힘을 보여주는 축하 행사라며, 임금 형평성은 다음 선거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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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NZCTU 페이스북 페이지
같은 시각, 오클랜드 바이덕트 이벤트 센터에서는 약 1,000명의 여성이 모여 ‘여성 비즈니스 컨퍼런스’도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패션쇼, 강연, 네트워킹 기회, 시상식 등이 열렸고, 디자이너 캐슬린 윌슨은 “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금 형평성(pay equity)' 법 개정 반대 시위와 관련해 특별한 사건이나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브룩 반 벨든 노사관계부 장관은 1News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법을 더 간단하고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임금 평등은 유지되고 있으며 새로운 제도는 이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8월에는 5개 노조가 새로운 규정이 권리장전을 위반한다며 정부를 고등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이전 제도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현실적이었다”며, “임금 형평성 제도는 여전히 존재하며, 누구든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