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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3시간 반 갇혀, “응급 화장실 용품까지 사용”
웰링턴 철도에서 전력선이 끊어지며 열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기차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피티 라인(Kāpiti Line)은 오후 들어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전력선 끊겨, 아침 출근길 대혼란
KiwiRail 웰링턴 메트로 책임자인 앤디 라이언은 오전 7시 50분경 웰링턴 역 인근 선로에서 가공 전력선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세 대의 열차가 멈췄고, 두 대는 곧 이동해 승객들이 하차했으나 한 대는 헛 로드(Hutt Rd) 위 철교에 3시간 반 동안 갇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의 열차는 디젤 기관차로 웰링턴 역까지 견인되었고, 승객 152명은 오전 11시 20분에야 열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응급 화장실 용품까지
Metlink의 폴 타와루 매니저는 승객들에게 응급 화장실 용품이 제공됐다며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승무원들이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고충을 호소했다. 한 학부모는 딸이 기차 안 상황을 끔찍하다고 전했다며 남성 승객 몇 명은 결국 기차 밖으로 나가 선로에 소변을 봤다고 전했다.
철도 당국, 원인 조사 착수
라이언은 승객들을 기차 안에 머물게 한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며 불편을 준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피티 라인은 오후 혼잡 시간대 전 운행을 재개했으며, 별도의 신호 장애로 멈췄던 존슨빌 라인은 여전히 버스로 대체 운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