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로 대마초를 보내려던 남성이 택배 회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마초가 담긴 상자는 뉴플리머스에서 ‘NZ Couriers’를 통해 남섬 북부의 타카카(Tākaka)에 있는 한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 직원이 상자에서 대마초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는데, 물건을 보내려던 이가 영수증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경찰은 아주 손쉽게 곧바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앤서니 엘리슨(Anthony Ellison, 40)은 8월 27일 뉴플리머스 지방법원에 출두해 대마초 소지 및 대마초 재배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됐다.
담당 판사는 그가 지난해 10월 24일에 ‘큰 흰색 상자’를 택배 배달원에게 맡겼는데, 안에는 말린 대마잎 445g이 들어 있었으며 상자는 쿡 해협을 건너 타카카까지 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직원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뉴플리머스에 있는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서 4그루의 큰 대마와 함께 ‘정글 재배 텐트(jungle grow tent)’, 그리고 재배용 조명과 저울 세트도 발견해 압수했다.
정글 재배 텐트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텐트로 조명과 팬, 공기 필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사계절 내내 식물을 키울 수 있는데, 대마 재배에 자주 사용된다(사진).
엘리슨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에게 보내려고 택배를 맡겼고 직접 대마를 키운 사실도 인정했다.
변호사는 그가 얻은 상업적 이득이 전혀 없었고 최근에는 경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평일에는 직장에 출근할 수 있도록 주말에만 통행금지를 적용하는 지역사회 구금이 적절한 처벌이라고 요청했다.
경찰 측도 변호사의 주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대마와 장비에 대한 파기 명령을 요청했다.
담당 판사는 그가 이전에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마약 관련 범죄는 한 번도 없었다면서, 대마초의 양과 게시물, 그리고 다른 이에게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더 중대한 혐의를 받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가 운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말 통행금지와 함께 3개월의 사회 구금형을 내리고 추가로 6개월의 보호관찰과 함께 대마와 장비에 대한 파기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