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를 제작했던 뉴질랜드의 전설적인 영화 및 TV 프로듀서 존 바넷(John Barnett)이 향년 8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영화 제작 및 개발 협회(Screen Production and Development Association)’는 바넷이 지난 8월 24일 밤에 별세했다고 확인했다.
그의 별세 소식을 들은 배우와 제작자 등 영화인을 비롯한 많은 이가 그에 대한 찬사와 함께 명복을 빌고 있는데, 뉴질랜드 국민의 98%가 그가 만든 작품을 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가 국내 영화계에 끼친 영향은 거대했다.
1945년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1973년부터 영화계에 발을 들인 그는 1992년부터 2015년까지는 뉴질랜드 최대의 영화 제작사인 ‘사우스 퍼시픽 픽처스(South Pacific Pictures)’를 운영했다.
바넷이 지금까지 운영한 회사인 ‘엔데버 벤처스(Endeavour Ventures)’는 장편 영화와 국제 TV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흥행에 가장 성공한 10편의 영화 중 4편의 프로듀서 또는 제작 총괄을 맡은 바 있다.
그중에는 ‘Footrot Flats’와 ‘Whale Rider’, 그리고 ‘Sione's Wedding’과 ‘Once Were Warriors’의 후속작인 ‘What Becomes of the Broken Hearted?’가 있으며 TV 드라마인 ‘Shortland Street’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웨일 라이더’가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고 말했는데, 영화 주인공인 케이샤 캐슬 휴즈(Keisha Castle-Hughes)는 당시 13살의 어린 나이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그는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외에도 마오리족, 태평양 및 아시아계 인구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지지했으며, 최초의 예술 영화 방송국인 ‘선댄스 채널(Sundance Channel, 현재는 Rialto)’을 설립했다.
바넷은 지난 2019년에 영화와 텔레비전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뉴질랜드 공로 훈장을 받았는데, 죽기 직전까지도 투자자, 제작자, 그리고 경영자로서 활발하게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