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kg '필로폰' 기계부품에 은닉, 7명 기소
경찰과 관세청이 항공 화물로 들어온 기계 부품 속에 숨겨진 3700만 달러(뉴질랜드 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밀수를 적발했다. 이로 인해 7명이 범죄 조직 관련 혐의로 기소됐으며, 총 124kg의 메스암페타민이 뉴질랜드 내 유통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수사팀은 2025년 6월 관세청 정보 분석관과 경찰 범죄조직 수사팀이 한 수입 건을 포착하며 '오퍼레이션 볼트(VOULT)'를 시작했다. 해당 화물은 기계 부품으로 위장됐으나, 조직 범죄단체 '킬러 비즈'와 연결된 인물들에게 향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첫 두 건의 물품에서는 불법 약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는 "드라이 런(시험 운송)"이었다는 것이 경찰의 주장이다. 관세청 수사팀은 이후 캐나다에서 출발한 또 다른 기계 부품에 은닉된 124kg의 메스암페타민을 찾아냈다.
수사팀은 해당 마약 수령과 유통을 위해 대여 트럭, 지게차까지 준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관세청은 목요일 오클랜드 일대 5곳에서 영장을 집행했고, 현금 3만6000달러와 코카인 392g을 추가로 압수했다.
체포된 20~62세 남성 6명과 26세 여성 1명은 메스암페타민 수입과 범죄조직 가담 혐의로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하게 된다.
탐정감찰관 톰 골란은 "압수된 마약 양이 지역사회에 막대한 해악을 끼칠 수 있었던 만큼, 이번 성과는 경찰과 관세청의 긴밀한 공조 덕분"이라며 "이 조직은 반사회적 범죄 이득만 좇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 도미닉 아담스 수사관도 "조직범죄 집단의 시험 운송 시도는 흔한 수법이지만, 관세청과 경찰은 한발 앞서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범죄자들이 어떤 수법을 쓰든, 당국은 첨단 기술력과 정보망으로 마약 밀수를 추적해 반드시 적발한다"고 강조했다.
마약 밀수 의심 사례는 0800 WE PROTECT(0800 937 768) 또는 크라임스톱퍼스(0800 555 111)로 익명 신고 가능하다.
수치로 보는 이번 사건
·124kg: 약 620만 회 투약분
·사회적 해악 추정액: 약 1억2990만 달러
·소매가치: 3720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