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라나키산에서 유기된 강아지들이 발견돼 자연보존부(DOC)가 조사에 나섰다.
생후 6주 정도로 추정되는 7마리의 강아지는 지난 8월 10일 북섬 서해안에 위치한 ‘에그몬트(Egmont)국립공원’에서 지나가던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DOC 관계자는 강아지들의 안전을 무시한 것도 문제이지만 반려동물이나 다른 동물을 보호 구역에 풀어놓는 것은 자연보호법과 국립공원법을 위반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면 DOC로부터 범칙금 통지서를 받거나 기소될 수도 있다.
관계자는 당시 한 남성이 최근 내린 눈을 즐기려고 마나이아(Manaia) 로드를 따라 산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길가 숲속에서 움직이는 검은색과 흰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애초 강아지들일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길을 가던 그는 이를 확인하려고 되돌아갔다가 7마리나 되는 강아지를 발견했는데, 이들은 콜리와 작업견의 잡종으로 추정된다.
강아지들은 곧바로 동물학대방지협(SPCA)에 넘겨져 수의사 검진과 예방 접종을 받았으며 벌레에 물린 상처도 치료받았다.
관계자는 발견되기 전까지는 강아지들의 상태가 매우 좋았지만 눈이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서는 밤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나중에 새 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가 강아지를 고의로 국립공원에 버렸고 그러려면 잠시 차를 세워야 했을 거라면서, 목격자는 차량 제조사, 모델, 색상, 가능하면 차량 번호판이나 목격했던 사람에 대한 신상 정보 등을 DOC로 신고해 달라면서, 모든 정보는 기밀로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고양이, 토끼, 페럿 등의 반려동물은 보호구역에 접근 안 시키는 게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보호에 필수적이라면서, 반려동물은 야생 동물이 접하지 못했고 보호받지 못하는 질병을 퍼뜨릴 수 있으며 이는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면서, 특히 개는 타라나키에 사는 키위와 휘오(whio, 청오리)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