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 1만 4,000명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나온 통계국의 이민자 동향을 보면, 올해 6월까지 12개월 이상의 장기 거주 목적의 입국자와 출국자를 가감한 연간 순이민자는 1만 3,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 400명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이민자는 시민권이나 비자 상태와 관계없이 거주 국가를 변경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민자와 단순한 방문자를 구분하는 데는 국제 이주 측정 지침에 따라 12개월 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처럼 뉴질랜드의 순이민자가 준 것은 우선 뉴질랜드 비시민권자의 입국이 줄어든 데다가 시민권자의 출국은 이전에 비해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시민권자의 입국은 6월까지 연간 11만 3,600명인데 이는 지난해의 15만 9,000명보다는 4만 5,000여 명이나 줄어 29% 감소율을 보였으며, 최대였던 2023년 10월의 21만 1,800명보다는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다.
통계 담당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시민권자의 순이민자는 여전히 연간 6만 200명으로 이 기간에 발생했던 시민권자의 인구 순유출 숫자인 4만 6,500명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만 200명에 그친 비시민권자의 순이민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11만 5,800명보다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시민권자의 순이민자 기록인 ‘마이너스 4만 6,500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올해 2월 연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4만 6,800명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이러한 비시민권자의 입국자 숫자는 뉴질랜드 총인구 1,000명당 21명으로 이는 2023년 10월에 집계한 최고 기록인 41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또한 이들 비시민권자 입국자 중 18~39세의 젊은층은 6만 4,600명으로 전체 입국자 중 57%를 차지했다.
한편, 시민권자는 연간 7만 1,800명이 출국했는데, 이는 전년의 6만 7,500명보다 늘었으며 역대 최고 기록인 2012년 2월의 7만 2,400명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시민권자의 출국률을 볼 때는 14명으로 이는 1979년 10월의 최고치 20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중 18~30세 연령층은 2만 7,200명으로 38%를 차지했는데, 1979년에는 이 비율이 60%나 됐다.
통계 담당자는 18~30세 시민권자의 출국 비율은 2025년 기준 해당 연령대의 인구 대비 1,000명당 31명으로, 1979년의 56명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1979년에는 뉴질랜드 인구가 약 310만 명이었으며 2025년 현재는 약 530만 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