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이 향후 공식 현금금리(OCR)를 두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면서, 앞으로 몇 주 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준비은행은 수요일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하해 3%로 조정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 깜짝 놀라움을 안긴 점은 통화정책위원회가 0.5%포인트 인하냐 0.25%포인트 인하냐를 두고 표결을 진행했다는 소식이었다.
준비은행은 또한 내년 동안 OCR 전망치를 2.9%에서 2.6%로 낮췄다. 0.25% 단위 인하 정책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가 2.5%까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스쿼럴(Squirrel) CEO 데이비드 커닝엄(David Cunningham)은 이에 따라 1년 스왑 금리가 단기간에 15~20bp 하락하고, 1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향후 1~2개월 내 4.5%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키위뱅크(Kiwi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 재로드 커(Jarrod Kerr)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떨어져야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은 안도감에 가깝다. 기업들은 ‘지난해 지불하던 이자보다 덜 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이 수준이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 정부의 투자 촉진책도 좋지만, 기업들이 실제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더 낮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NZ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일스 워크맨(Miles Workman)은 이미 은행들이 OCR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으나, 변동 금리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 대표 닉 브런스던(Nick Brunsdon)도 이번 0.25% 인하는 지난 2주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 직후 즉각적인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준비은행의 발표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담고 있다. 준비은행 전망은 2026년 이전에 2차례의 0.25% 인하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시장은 이를 확정된 사안으로 보지 않겠지만, 은행들이 10월 차기 심사 전 금리를 일부 인하할 가능성은 크다.”
Source: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