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간호사조합(NZNO)은 테 와투 오라(Te Whatu Ora) 소속 간호사들이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해 8월 18일 여러 지역에서 지역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7월 30일 전국적으로 36,000명 이상의 간호사, 조산사, 보건보조인력 및 보건 근로자들이 참여한 24시간 파업 이후 이어지는 것이다.
NZNO 대변인이자 지역 간호사인 레슬리 푹(Lesley Pook)은 “노스쇼어 지역 간호사들은 8월 18일부터 1주일간 ‘유니폼 파업(uniform strike)’을 진행한다”며, “유니폼 대신 ‘간호사 부족(No Enough Nurses)’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티셔츠는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물어보도록 유도하는 목적이다.
노스쇼어 지역 간호 서비스는 현재 6명의 인력이 부족해, 26명의 간호사만으로 상처 치료, 정맥 내 약물 관리, 암 치료 지원, 완화 치료 등 중요한 지역사회 간호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레슬리 푹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모든 환자를 충분히 돌볼 수 없고, 가능한 환자들과의 진료 시간도 급히 조정해야만 한다”며 “지역 간호 서비스가 없다면, 더 많은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야 해 이미 붐비는 병동과 응급실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클랜드 시립병원과 왕가레이 병원의 심장혈관집중치료실(CVICU)과 4병동(급성 외과) 간호사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타 부서 재배치에 반대하며 8월 18일 오전 7시부터 8월 23일 오전 7시까지 ‘재배치 반대 파업(redeployment strike)’을 벌인다.
왕가레이 4병동 간호사 대표 샨텔 톰슨(Chantelle Thompson)은 “간호사들이 현재 인력이 부족한 부서로 옮겨가지만, 이로 인해 본래 부서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낯선 환자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간호를 하게 되는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의료 체계는 안전한 간호사-환자 비율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안전한 인력 배치와 환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rce: New Zealand Nurses Organi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