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는 전통적으로 농업과 축산업이 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국가로, 특히 원유·유제품 산업은 국가 수출과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BNZ 등 주요 금융기관이 발표한 2025/26 시즌의 원유 가격 전망 상향 및 수출 동향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원유 산업의 영향력을 더욱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뉴질랜드의 2025년 수출 통계를 보면, 유제품—특히 우유 가루, 버터, 치즈 등—이 전체 수출 중 약 22%를 차지하며, 과일 및 목재 제품과 함께 주요 수출 품목으로 꼽힌다. 원유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69%나 급증하는 등, 강한 국제 수요에 힘입어 수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전 세계 유제품 시장에서 뉴질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이를 정도로 크며, 이로 인해 유제품 가격과 수출 실적은 국내 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낳는다.
BNZ는 최근 폰테라의 2025/26 시즌 팜게이트 원유 가격 전망을 기존 9.50달러에서 10.25달러/kg 밀크솔리드로 75센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 기대치 상승, 유럽 일부 지역의 생산 차질, 국제 비료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원유 가격 상승은 단순히 농가 수익 증대를 넘어 뉴질랜드 경제 전체에 약 150억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12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뉴질랜드 원유 생산량은 매년 다소 변동이 있으나, 2025년에도 생산 유지 및 성장세가 예상된다. BNZ는 2025/26 시즌 뉴질랜드 원유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생산량 변화가 원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수출 증가가 힘입어 농촌 지역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며, 국내 지방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뉴질랜드 원유 및 유제품 수출은 중국, 호주,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2025년 기준 뉴질랜드의 대중 수출이 11%, 호주는 16%, EU는 38% 증가하는 등 강한 수출 확대세가 확인되었다.
이 같은 국제 시장의 긍정적 움직임은 뉴질랜드 원유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