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대표 레드미트(적색육) 협동조합 얼라이언스 그룹(Alliance Group) 이 아일랜드 대형 육류 가공업체 돈 미츠 그룹(Dawn Meats Group) 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얼라이언스 그룹의 지분 65%를 2억5,000만 달러에 매각하게 되며, 이는 주주 투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결정된다.
돈 미츠 그룹은 연 매출 약 58억 달러 규모의 유럽 최대급 육류 가공업체로, 지난달부터 얼라이언스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번 제안은 주당 지분가치를 반영한 기업가치 총액 약 5억 200만 달러 규모로 책정됐다.
Marlborough 지역의 양·소 사육 농가이자 주주인 스콧 아담스(Scott Adams) 씨는 “50대 50 지분 구조였으면 지역 통제를 유지할 수 있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뉴질랜드 농가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그룹 마크 윈( Mark Wynne) 의장은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해당 거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거래 성사 시 매각대금 중 2억 달러는 단기 부채 상환, 최대 4,000만 달러는 조합원 배당에 사용될 예정이다.
윈 의장은 “우리는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자금 조달 방안을 모두 검토했지만 적절한 옵션을 찾지 못했다”며 “돈 미츠의 재무력, 영국·유럽 시장 접근성과 얼라이언스의 강점인 양고기·아시아·미국 시장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장기적으로 잔여 지분(35%)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거래는 주주총회에서 75% 이상 찬성(투표 참여 지분) 및 전체 주식 수의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또한 뉴질랜드 고등법원 승인과 관련 규제 당국 심사도 거쳐야 한다.
주주 총회는 10월 중순 인버카길(Invercargill) 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질랜드 연합농가연맹(Federated Farmers) 육류·양모 부문 의장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는 “농가가 선택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9월 말 시작되는 전국 순회 설명회(road show)에 반드시 참석할 것을 권고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