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Mairangi Bay에서 한 고양이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지역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 핀치’. 무려 15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 고양이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웃집 빨래를 수집(?)하는 습관으로 마을 전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고양이는 속옷, 두꺼운 양말, 심지어는 수백 달러에 달하는 고급 스웨터까지 마치 보물처럼 수집해 주인의 마당으로 옮기는 버릇이 있다. 고양이의 보호자는 최근 지역 커뮤니티 그룹 채팅방과 SNS에 “혹시 이 속옷, 여러분 것 아닌가요?”라는 글과 함께 물건 사진을 올리며 분실물(?) 회수 협조를 요청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대체로 유쾌한 농담과 웃음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는 “우리 집 것도 좀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농을 던지기도 했고, 다른 주민은 “이 정도면 고양이계의 로빈후드”라며 칭찬 아닌 칭찬을 건넸다.

▲참고 이미지 :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해당 고양이는 일종의 ‘사냥 본능’이 빨래에 투영된 경우로, 수건이나 옷을 사냥감처럼 물어오는 행동은 고양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습성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처럼 이웃 간 교류(?)를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고양이는 흔치 않다.
레오의 보호자는 “이웃들이 너그럽게 받아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레오가 수집해온 물건은 정기적으로 게시해 반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