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마켓에서 자주 발생하는 4가지 가격 오류
소비자보호협회(Consumer NZ)는 슈퍼마켓들이 점점 더 많은 압력과 감시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 오류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여러 슈퍼마켓들이 부정확한 가격 표시와 오해를 유발하는 할인 광고로 인해 공정거래법(Fair Trading Act)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일부는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Consumer NZ은 여전히 잘못된 할인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이 매년 수천만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 위반 시 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청원은 슈퍼마켓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격 표시로 인해 사람들이 적발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의심스러운 묶음 할인
묶음 할인 가격이 실제로는 절약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Consumer NZ은 다진 고기 한 팩은 $4인데, 세 팩을 사면 $20인 할인 행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오히려 개별로 사는 게 더 저렴하다.
또 다른 예로, 진저너츠 과자의 경우 두 개를 따로 사면 $5인데, 500g짜리 두 개 묶음 클럽회원가는 $5.59였다.
다른 가격
때로는 진열대 가격표와 실제 계산대에서 청구되는 가격이 다를 수 있었다.
Consumer NZ에서 제시한 사례에서는 진열대 적힌 가격은 $27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고객이 결제할 때는 $35 이상이 지불되었다.
혼란을 주는 가격
가격이 불명확하거나 해석하기 어렵게 표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더블 크림 브리가 '빠른 판매용 할인'으로 $10.60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다른 표시는 $9.80으로 표시되어 있어 실제 할인가가 무엇인지 혼란을 주었다.
가격표 불일치
같은 제품에 대해 서로 다른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하나의 아보카도에 대해 두 개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고, 각각 가격이 달랐다.
Consumer NZ 대변인 애비 데이먼은 하나는 $1.69, 다른 하나는 $1.99로 표시되어 있었다는데 고객은 계산 시 $1.99를 청구받았다고 전했다.
이틀 후 그녀는 가격 오류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시 매장을 방문했다. 처음에는 차액만 환불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슈퍼마켓의 새로운 환불 정책을 지적하자 $2를 환불받고 아보카도도 돌려받지 않아도 되었다.
Consumer NZ의 최고경영자 존 더피는, 계산된 가격이 진열대 가격보다 높았다면 법적으로 차액 환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주요 슈퍼마켓 체인이 이러한 경우에 전액 환불을 약속했지만, 소비자들이 해당 정책을 알고 있어야 실제로 적용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Foodstuffs 대변인은 일반적인 슈퍼마켓에는 14,000개 이상의 상품이 있으며, 공급업체 가격, 프로모션, 신상품 등으로 인해 가격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가격 관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진열대 가격과 계산대 가격이 일치하길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가격 정확성을 보건 및 안전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며, 오류 '제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Foodstuffs 대변인은 전국의 지역 가족 운영 매장에서 수만 개의 가격표를 관리하고 매주 수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정확성을 위해 더 나은 시스템, 일일 점검, 전자 가격표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류가 발생하면, 고객은 전액 환불을 받고 상품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가격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교육과 매장 절차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Woolworths 측은 매주 350만 건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때로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오랜 기간 유지해온 업계 최고 수준의 환불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정책에 따라, 고객이 광고된 가격보다 더 많이 청구되었을 경우 전액 환불을 받고 제품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nsumer NZ의 최고경영자 존 더피는 이번 주 화요일 이후로 슈퍼마켓 가격 문제에 대한 불만을 20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는 하루에 평균 2건 정도의 불만이 접수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