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1일(월) 뉴질랜드 정부가 와이카토대학교(University of Waikato) 내 새로운 의과대학 설립을 최종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의사 인력 양성과 지역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와이카토대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연내 신축 교육시설 공사와 임상실습 네트워크 조성에 들어간다.
의과대학(뉴질랜드 의학대학원·NZ Graduate School of Medicine) 설립에는 정부 8,285만 달러, 학교 및 기부금 1억 5,000만 달러 이상 등 총 2억 3천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다.
이는 2023년 총선에서 국민당이 공약했던 ‘정부 2억 8,000만 달러·학교 1억 달러 분담안’에 비해 예산규모가 소폭 축소된 수치다. 정부는 “독립적 사업타당성 검토(Business Case)를 바탕으로 재정 지원과 운영모델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와이카토 의대는 학사 학위 이상 취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4년제 대학원 과정으로 운영된다. 초기 정원은 연 120명이며, 크게 부족한 국내 의사 인력(특히 일차의료·농촌 보건 분야)을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시미언 브라운 보건부 장관은 “새 의대는 일차의료와 농촌보건을 집중 육성하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더 많은 학생이 국내에서 의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와이카토와 전국 지역사회에 실질적 의료진 확충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카토대 역시 이미 간호·약학·조산 등 보건계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성과 다양성을 중심에 둔 새로운 의대는 기존 오클랜드·오타고 의대와 차별화된 인재 양성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샌 리티 부총리(University and Tertiary Education Minister)와 럭슨 총리 역시 “의료 인력난 해소와 와이카토 지역 발전, 헬스케어 서비스 향상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실질적 혜택”이라고 이번 결정을 평가했다. 와이카토 의대는 특히 농촌·지역사회 내 임상실습을 대폭 강화해, 의료취약지에 헌신할 보건인력 양성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다.
새 대학원은 전국 주요 의료기관 및 1차의료 현장,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해 임상실습 장소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의대 증원과 더불어 120명 신규 의사 양성까지 합치면 단기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더욱 촘촘한 의료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산 삭감, 정치권 논의, 지역 우선채용 등 여러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정부 측은 “필요한 추가 공개자료(보고서 등)를 곧 공개하고, 후원 기부자 정보 등도 투명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과대학 신설은 뉴질랜드 미래 보건 인력의 수급 구조와 의료 시스템의 접근성, 지역사회 건강에 큰 변화를 이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