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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일부 주민들이 워터케어(Watercare)로부터 물 사용량이 ‘제로’로 표시된 요금 청구서를 받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부과된 요금을 받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워터케어가 설치한 스마트 수도 계량기 고장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워터케어는 현재 13,000개 이상의 스마트 미터(Smart Meter)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스마트 미터는 2022년 이후 설치된 4만 개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해당 기종의 결함은 작년 10월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량 ‘0’으로 표시된 청구서
고객 중 한 명인 그렉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물 사용량이 ‘0’으로 표시된 청구서를 받았다.
그는 단순히 검침을 놓쳤거나 아직 검침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다음 달에는 더 많이 청구되겠지 했는데, 또 다시 ‘0’ 사용량으로 나왔다.
워터케어에 문의하자 스마트 계량기가 고장난 것 같다며, 미터기 사진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무릎 수술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하자 직원을 보내주는 대신 35달러의 비용을 요구받았다. 이후 수동 검침으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올바른 청구서는 받지 못한 상태이다.
반대로 과다 청구된 사례
다른 고객 카일은 첫 번째 스마트 미터 고장 후 두 번째 미터를 설치받았지만, 그 후 청구서 금액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는 수도 요금이 월$100~$120 수준이었는데, 갑자기 $200 가까이로 올랐다고 말했다. 여름철 데이터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 같은데, 당시 정원 관리 때문에 물을 좀 많이 쓰긴 했다고 덧붙였다.
워터케어는 아무런 안내 없이 추정 사용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산정했고, 문제를 먼저 제기한 것은 고객 본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터 사진을 직접 보내고 요금 수정을 요청했지만, 3~5일이라는 답변만 받은 채 현재까지 아무 조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워터케어 불편 사과, 수동 검침 전환 및 분할 납부 제공
워터케어 소매 운영 책임자 에반 제임스는 해당 계량기는 사용량을 기록하긴 하지만 데이터를 전송하지 못하는 결함이 있다며, 이로 인해 수개월 치 요금을 한꺼번에 부과하는 ‘추가 정산(catch-up)’ 청구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분할 납부 등의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서비스 분쟁 조정 기관(Utilities Disputes)은 워터케어가 미터 이상을 인지했다면 고객에게 이를 사전에 알리고, 자가 사용량 보고와 같은 대안을 안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클랜드에는 현재 총 50만 개의 워터케어 수도 계량기가 있으며, 이 중 약 7만 개가 스마트 계량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