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한가운데를 지나는 국도의 제한속도를 높이려는 정부 계획에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맞선 끝에 제한속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캔터베리의 작은 마을인 라카이아(Rakaia)는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으로 통행량이 아주 많은 국도 1호선이 마을 한가운데를 지난다.
정부와 NZTA는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70km로 변경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은 이 결정에 반대하면서 철회를 요구해 왔다.
주민들은 지난 20년간 속도를 낮추고자 캠페인을 벌이는 등 노력했으며, 그 결과 2024년 5월부터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어렵게 낮춘 바 있다.
이번 결정이 내려진 후 라카이아 커뮤니티 관계자는, 이는 지역사회의 승리이며 뉴질랜드의 상식이 승리한 셈이라면서 우리가 유일한 승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도로는 지역사회의 항의를 받고 높이려던 제한속도를 다시 검토하게 된 전국의 16개 지역 도로 중 하나였다.
NZTA는 모든 안전, 기술, 비용 및 협의 정보를 검토한 후 16개 구간 중 13개 구간이 7월 1일부터 낮은 속도 제한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정했다.
NZTA는 라카이아에 대한 결정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접수했던 약 1,400건의 의견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안전, 속도 제한 변경에 따른 경제적 영향, 지역 주민의 피드백을 우선시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NZTA 관계자는, 의견 제출자 대부분이 보행자, 특히 어린이 보호를 위해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이는 NZTA 평가와 일치한다면서, 충돌 위험 모델링을 통해 50km가 가장 안전한 옵션이라는 것이 확인됐으며 경찰과 시청, 도로 안전 단체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라카이아 커뮤니티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20년 동안 속도 감속을 위해 싸워왔으며 지난해 5월 도입 시 축하를 받았지만 이제는 법 개정에서도 이겼다면서, 속도를 50km로 낮추면서 마을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속도에서 느끼는 분주함과 긴박함보다는 합리적이고 훨씬 더 평온한 곳이 됐다면서, 여전히 이 도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보행자 횡단보도도 설치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카이아 북쪽 국도 1호선의 라카이아강 다리는 올해 초 100km/h로 돌려졌고, 위버스(Weavers) 로드에 새 북행 상업용 차량 안전센터(CVSC)에서 60km/h 구간이 확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