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요 은행들이 올해 주택 가격 상승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BNZ는 최근 올해 주택 가격이 연간 2~4% 오를 것으로 예측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5~7% 상승 전망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B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는 “이렇게 되면 연말 주택 가격이 2020년 중반 수준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우리의 금리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 기준금리(OCR)와 단기 모기지 금리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장기 고정금리 쪽이 더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낮아진 모기지 금리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회복세는 “불안정하고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택 가격은 약 0.5% 상승에 그쳤으며, 거래량은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매물 물량이 여전히 많아, 구매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존스는 “미판매 재고가 10년 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웰링턴과 오클랜드의 지방정부 재평가도 시장에서 구매자 우위(바이어스 마켓)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스는 “중반기 수요 부진과 노동시장 약세, 이민 둔화로 인해 과잉 매물이 예상보다 더 오래 시장에 남을 수 있다”며, 내년에는 주택 가격이 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ANZ도 5월에 올해 주택 가격 상승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2025년 뉴질랜드 주택 가격은 2~4% 소폭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