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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으로 더 웨어하우스(The Warehouse)는 NZX50에서 밀려났고, 그 자리를 브리스코스가 대신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NZX50을 벤치마크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이 브리스코스 주식을 매입하게 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리스코스 주가는 이달 초 5달러 미만이었으나, 목요일 기준으로 6.19달러까지 올랐다.
데번 펀드(Devon Funds)의 리테일 부문 책임자 그렉 스미스는 월요일 NZX50 진입을 앞두고 사전 매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실제 편입 당일의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브리스코스 주식의 약 80%를 대주주 로드 듀크가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데이터 디렉터 그렉 벙컬은 NZX50을 기준으로 운용되는 패시브 펀드 수는 많지 않으며, 전통적인 운용 펀드와 ETF를 합쳐 10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향 펀드나 멀티에셋 펀드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자가정화 메커니즘 작동
커널 키위세이버(Kernel KiwiSaver) 설립자인 딘 앤더슨은 주식이 상위 50위권에 진입했다가 다시 빠져나오는 것은 비교적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딘 앤더슨은 S&P/NZX50과 같은 주요 벤치마크 지수는 매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통해 구성 종목을 점검하며, 부진한 기업은 제외하고 성장 기업을 포함하는 ‘자가정화 메커니즘’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처럼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드물고, 대개 변경이 드물게 일어나며, 대개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발생하기 때문에 발생할 경우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S&P/NZX 50 지수 리밸런싱의 마지막 변경은 2023년 12월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브리스코스 주가는 NZX50 진입 발표 이후 이미 약 28%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더 웨어하우스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앤더슨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요 지수에 편입되는 기업은 발표 직전 단기적으로 주가가 3~8% 오르는 경향이 있으나, 이러한 상승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몇 주 내에 상승분이 반납되는 경우가 많아 단기 투자를 노린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액티브 매니저들은 이러한 리밸런싱을 노리고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기도 하지만, 위험 대비 수익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플리시티 키위세이버(Simplicity KiwiSaver)의 창립자 샘 스텁스는 자신들의 펀드는 상위 30개 종목을 벤치마크로 삼는다며, 상위 30위 밖의 종목은 매수와 매도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브리스코스가 NZX50에 포함되더라도 로드 듀크의 높은 지분율 때문에 지수 내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스코스(Briscoe Group Limited)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상장 유통업체로, 홈웨어(생활용품)와 스포츠용품 두 가지 핵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이다.
영국에서는 1781년 출발했고, 뉴질랜드 더니든에서는 1862년 William Briscoe & Son이 시작했다.
브리스코스의 본사는 오클랜드에 있으며, 1990년 로드 듀크 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홈웨어와 스포츠 전문 유통으로 재편했다.
Briscoes Homeware는 주방, 침실, 욕실, 청소 및 장식용 제품 등 생활용품 전문 매장이며, 전국에 약 45~4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 용품 체인점인 Rebel Sport는 전국에 약 43~4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