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서 초고가 주택 거래가 최근 급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3년 6월, 퀸스타운-레이크스 지역의 ‘샹트클레르(Chantecler)’ 저택이 4,550만 달러(약 600억 원)에 거래되며 뉴질랜드 역대 최고가 주택에 등극했다.
이 저택은 19헥타르(약 5만 7,000평) 규모의 부지와 프랑스풍 대저택,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하다. 오클랜드 출신의 마이크와 모린 헨리 부부가 20여 년간 조성한 이 저택은 호주 건설재벌 칼 제임슨 관련 인물에게 매각됐다. 해당 부지는 향후 주택 및 상업 개발이 예정돼 있어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2위는 오클랜드 오라케이(Huriaro Place)의 대저택으로, 2013년 3,850만 달러에 거래됐다. 금융인 마크 호친이 건축한 이 저택은 중국계 사업가 스톤 시에게 매각됐다. 2,600㎡ 규모의 이 저택은 실내 수영장, 12대 주차장 등 초호화 시설을 갖췄다.
3위는 오클랜드 코츠빌(Mahoenui Valley Road)의 대저택으로, 2016년 3,25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 저택은 크리스코 크리스마스 햄퍼로 유명한 리처드 브래들리가 건축했으며, 한때 IT기업가 킴 닷컴이 임차해 화제가 됐다. 현재는 장난감 기업 ZURU의 모브레이 가족이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클랜드 레무에라, 타카푸나, 미션베이, 웨스트미어, 허른베이, 멜론스베이 등지의 저택들이 2,600만~2,900만 달러에 거래되며 뉴질랜드 초고가 주택 시장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년간 비교적 정체돼 있던 뉴질랜드 초고가 주택 시장은 2022년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1,000만 달러 이상 거래된 주택 232건 중 절반 가까이가 2022년 이후에 집중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부유층의 투자 및 이주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초고가 주택 시장은 일반 시장과 달리 소수의 부유층 거래가 주도하며,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가 필수”라고 전했다. 또한 “퀸스타운,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의 프리미엄 부동산은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Source: OneRoof